[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0일부터 그리스의 부가가치세가 오르면서 물가가 급등한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과의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품목별로 기존보다 높은 부가가치세(VAT)율을 적용한다고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합의 내용에 따라 냉동ㆍ냉장육, 생선, 커피, 차, 주스, 달걀, 설탕, 쌀, 밀가루, 아이스크림, 요거트 등 식료품은 물론 비료, 콘돔, 화장지, 장례식 비용의 부가세율이 오른다. 주요 관광지인 도서 지역에 대한 부가세 우대 혜택을 폐지하며, 식당과 술집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부가세율이 기존 13%에서 23%로 대폭 상승한다. 아테네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코스타스 사라피스는 "월요일(20일)부터 우조(그리스 술)와 무사카(가지와 다진 고기로 만든 그리스 요리)의 가격이 더 비싸질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약제품과 도서, 신문에 대해서는 부가세율을 기존 6.5%에서 6%로 낮추는 등 세율을 인하하는 품목도 있다. 이번 부가세 인상으로 8억유로의 세금을 더 걷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부가세 인상 등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4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는 채권단과 3년 동안 최대 86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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