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복귀 앞두고 훈련 매진
상대 초반 승부수 극복해야
최홍만 /로드FC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골리앗이 돌아왔다. 최홍만(35)은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에 출전해 카를로스 토요타(43·브라질)와 맞붙는다. 6년 만에 격투기 무대에 복귀다. 최홍만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지난 2일 메디컬 체크 결과, 출전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2008년 뇌종양 제거 수술을 한 다음 종합격투기 출전은 무리라는 평가를 받았고, 2009년 8월 드림11 대회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 패한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그간 연예계 활동과 개인 사업 등으로 바빴던 최홍만은 지난해 9월 카를로스 토요타와의 대결이 계약금 문제로 무산됐었다. 올 4월에는 로드FC와 공식 계약하며 복귀에 속도가 붙었다. 최홍만(217㎝·140kg)은 장기인 펀치와 니킥 콤비네이션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 타격전에 능한 상대에 대비하고 있다. 최홍만은 로드FC를 통해 “경기를 앞두고 예전과 다르게 많이 예민해졌다.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경기하는 날 되돌아봐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천창욱(35·CMA코리아 대표) 전 종합격투기 해설위원은 최홍만이 초반 상대의 적극적인 공세를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해설위원은 “최홍만은 전직 씨름선수였기 때문에 기본 밸런스가 좋다. 하지만, 초반 상대 타격전을 대비해 자기 거리 안에서 싸워야 한다. 중후반 이후에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상대인 카를로스 토요타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5승(4KO) 1무 6패다. 지난 12월에는 종합격투기 리얼 파이트 도쿄 대회에서 다카세 다이쥬(37·일본)에 1라운드 39초 만에 실신 KO승을 거두기도 했다. 천 해설위원은 “토요타는 주짓수를 기본으로 그라운드 기술을 사용한다. 초반에 거리 싸움을 할 때 밀고 들어가 상대에 한방을 꽂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주로 1라운드에 승부수를 띄웠다. 상대가 거리를 잡기 전에 압박하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천 위원은 최홍만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점을 지적하며 “6년 만에 뛰는 경기라 링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어려운 점이 발견될 수 있다. 맞서서 그라운드를 하기보다 자신의 리듬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근 왕년의 격투기 스타들이 속속 복귀를 알리고 있다. 2013년 은퇴를 선언했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38·러시아) 역시 15일 종합격투기 복귀를 선언했다. 최홍만도 그에 못지 않는 격투기 스타다. 2004년 격투기 전향 이후 킥복싱(K-1, 18전 12승6패 7KO), 종합격투기(5전 2승3패 2KO)에서 선전하며 이름값을 높였다. 최홍만이 6년 만에 복귀전에서 승리의 테크노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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