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3701㎡에 지하 2,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17일 착공식... 청사 내 대중목욕탕 갖추고 어린이 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사근동 공공복합청사를 이전 신축하기로 하고 17일 오전 10시 첫 삽을 뜨는 착공식을 개최한다.사근동 공공복합청사는 현 청사 인접한 곳에 대지 1594㎡, 연면적 3701㎡에 지하 2, 지상 3층 규모로 2016년11월 준공 예정이다.공공복합청사는 단순한 행정중심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문화·복지·공동체에 초점을 맞춰 건립된다. 청사 지하 2층은 목욕탕과 헬스장이, 지하 1층에는 어린이집과 어린이 도서관이 배치된다. 지상 1층에는 동 주민센터, 동 마을건강이음터 등 주민공유공간이 만들어지고, 2층과 3층은 노인복지센터와 데이케어센터로 사용된다.사근동 주민센터는 지난 1978년 건립된 이 후 노후된 건물과 불편한 계단으로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이에 구는 서울시에서 건축비 50%를 지원받아 총 120억원을 투입해 공공복합청사 건립 계획을 세웠다.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조감도
특히 이번 복합청사에 서울시 최초로 소규모 대중목욕탕이 들어서 관심을 끈다. 그동안 사근동내에는 목욕탕이 단 한곳도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목욕탕 설치를 원해왔던 주민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돼 기쁘다며 반신반의 했던 일이 이뤄지자 대단히 반기는 분위기다.목욕탕은 청사 지하 2층에 120㎡ 규모로 들어서며, 남녀 각각 최대 40명이 이용할 수 있게 조성된다. 구 관계자는“청사에 들어서는 대중목욕탕은 멀리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것”이라며 “저소득 어르신들에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에 건립되는 사근동 청사에는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건강친화 건축물 디자인’이 도입된다. 따라서 그동안 주민불편 요소였던 출입구의 좁고 많은 계단은 건강에 이로운 수려한 계단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 밖에도 에너지 이용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녹색 건축 설계를 적용, 도로면에서 지하 1, 2층을 지상 1층처럼 출입이 가능토록 토지의 경사를 잘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성동구는 지난 2013년 구 최초로 왕십리도선동 공공복합청사를 건립하고 동 주민센터,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어린이집, 도서관 등을 한 건물에 조성해 공간 효율은 물론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 모델을 제시한 있다.정원오 구청장은 “ 사근동 공공복합청사는 주민들의 뜻이 반영됐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제 동 주민센터는 단순히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찾는 곳이 아니라 복지와 건강을 중심으로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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