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정부의 회계연도 1~3분기((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재정적자가 누적치 기준 7년래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6월 월간 재정흑자가 518억달러라고 13일(미국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190억달러) 줄어든 수준으로, 82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달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정부의 6월 지출은 29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0억달러 줄었다. 총수입은 3429억달러로 190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개월간 재정적자는 3134억달러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당시 2009년 같은 기간 1조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재정적자 감소는 경기 호전에 따른 세수 증가와 노동시장 개선 덕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소득세로 인한 세입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법인세 세입은 8.7% 증가했다. 미국의 일자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24만7000여개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23만1330여개 증가한 것보다 6.7% 확대된 수준이다. 정부 재정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10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전반적인 지출을 제한하면서도 국방비 지출은 늘리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방비뿐만 아니라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 감소분 이상으로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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