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박인비, 6위 '메이저 2연승 GO~'

US여자오픈 첫날 14번홀까지 2언더파 순항, 캐리 웹 4언더파 선두, 최나연 3언더파 공동 3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사진)가 '메이저 2연승'을 향해 순항중이다.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골프장(파70ㆍ6460야드)에서 열린 70번째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첫날 14번홀(파4)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공동 6위에 포진했다. KPMG위민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이자 메이저 통산 7승을 노리고 있는 시점이다. 악천후로 경기는 다음날로 순연됐고, 캐리 웹(호주)과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공동선두(4언더파 66타)를 달리고 있다.이날은 특히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페어웨이안착률 55%, 그린적중률 57%로 필드 샷이 흔들렸지만 5주 전 랭커스터에서 이미 두 차례의 연습라운드를 통해 필승 전략을 수립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린 앞에 공을 떨어뜨린다는 대목이다. 그린을 넘겼을 때 발생하는 내리막 어프로치 샷과 퍼팅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난코스로 악명이 높은 랭커스터에서 스코어를 만회하는 '바운스백' 능력까지 과시했다. 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7, 9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고, 10번홀(파4) 보기 이후 11, 13번홀에서 다시 버디 2개를 솎아냈다. 14개 홀을 20개로 틀어막은 '짠물 퍼팅'이 동력이 됐다. 14번홀을 마친 뒤 낙뢰 예보 사이렌이 울려 플레이를 중단했다.1996년부터 올해까지 '20년 개근' 중인 웹은 버디만 4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해 화제가 됐다. 개인 통산 메이저 8승이자 이 대회 통산 3승을 꿈꾸고 있다. "페어웨이를 모두 지키는 데 성공했고, 아이언 샷은 9번홀 그린만 놓칠 정도로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면서 "앞으로 사흘 동안 이 샷 감각을 유지하고 싶다"고 만족했다. 한국은 최나연(28ㆍSK텔레콤)이 14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쳐 양희영(26) 등과 함께 공동 3위에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미국원정길'도 호조다. 이미향(22ㆍ볼빅)과 함께 공동 6위 그룹에 합류해 '국내 넘버 1'의 자존심을 세웠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반면 공동 18위(이븐파 70타)로 주춤한 상태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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