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하반기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 북한 문제에 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는 올 하반기 가장 중요한 외교일정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 방미를 동맹 발전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로 만들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윤 장관은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한국이 직면한 주요 외교적 과제로 북한발 위협과 중국의 부상에 대한 접근방식, 일본의 새로운 전후질서 추구, 경쟁과 협력이라는 미중관계의 상관관계 등을 꼽았다. 윤 장관은 우선 "최근 평양의 의사결정이 잔인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미얀마나 이란, 쿠바에서처럼 북한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도록 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윤 장관은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는 동북아를 포함한 국제 안보환경을 포함해 이슈의 복잡성과 다양성, 상호 연계성 측면에서 으레 '난이도가 높은 고차방정식'이라는 표현을 다시 쓰며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이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엄중해졌다"고 진단했다.아울러 윤 장관은 "역내 국가는 물론 국제사회와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에 있으며 우리의 국력, 외교력 상승에 따라 우리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상당수 (국제)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될 정도로 한국외교의 '소집의 힘'이 커졌다"고 말했다.특히 윤 장관은 "지난 2년반 동안 우리 외교 안보분야의 크고 작은 성과는 꾸준히 이뤄져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를 모두 최상의 상태로 만들었다"며 "전세계에서 미중 양국과 이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는 사실 별로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를 "우리의 중요한 외교적 자산"이라고 꼽았다.한일관계와 관련, 윤 장관은 "지난 20여년간 정부 출범 초기에는 양국관계가 개선되다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위기요소들이 관리하지 못해 갈등이 시작되고 정권 말기에는 파국으로 끝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며 "현 정부는 이런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기조하에 '안정적 한일관계 발전'이라는 현실적 목표를 가지고 전략적 로드맵 하에서 양국관계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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