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청소년 문화 공간 '또래울' 22곳 선정

동주민센터, 수련관 등 22곳 무료 개방 ...학습장소, 취미교실, 직업체험, 현장 활동까지 … ‘학업-여가’ 균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청소년 문화 공간 22곳을 개방, ‘또래울’이라는 대표명칭을 사용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공모를 통해 선정된 ‘또래울’이라는 명칭은 ‘또래들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울’은 우리와 울의 합성어다. 올 1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과를 신설한 송파구는 첫 사업으로 ‘청소년 문화 공간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청소년들이 방과 후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의 유휴 공간 확보를 추진한 것. 집 가까이에서 언제든지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진입 문턱을 낮춘 조치다. 자율쉼터부터 커뮤니티 공간, 직업체험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동 주민센터, 수련관, 복지관 등 22곳을 선정, 무료로 개방한다. 이곳에선 청소년들의 여가활동 뿐 아니라 ▲공부방이나 토론세미나 등 학습 장소 ▲댄스 및 연주, 난타교실과 같은 취미교실 ▲바리스타, 요리, 수공예 등의 직업체험 ▲텃밭 가꾸기 등의 현장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이 펼쳐진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배우고, 즐기고, 모이고… 오로지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 놀이공간으로 활용된다. 구는 학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이 ‘제대로 놀 수 있는’ 환경을 꾸리는 것에 오롯이 집중했다. 공부하다 잠깐 쉬는 시간이 아닌 ‘진짜 재미’를 느끼며 건강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 또래문화 속에서 상대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놀이를 통해 스스로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청소년 시설과 달리 인테리어부터 운영까지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기획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학업과 여가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창의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며 공동체 활동에 대한 자신감도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석촌호수나 공원 등의 ‘울타리 없는 문화 공간’을 동아리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 조성된 공간에서 다양한 청소년 공모사업도 연계?지원해나가며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아지트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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