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짧은 풍요가 지나간다'‥美 금리인상 임박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현대증권은 4일 증권업종에 대해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증권주는 바닥 대비 거의 2배 올랐고, 이익도 약 2배 늘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며 "남은 6개월동안 유동성 환수가 시작되면 증권주에 먹구름이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전 수준으로 달러 회수가 진행되면 약 3800조원이 미국으로 돌아간다"며 "지난 7년간 중국 자본시장에 공급된 달러 유동성은 약 830조원으로 최근 중국 증시 폭락은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유럽과 일본의 양적완화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면서 증권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기준금리 1%대 인하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5년만에 박스권을 돌파했다.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97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6.5% 증가했다.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채권관련 이익이 5807억원, 수탁수수료수익이 1398억원 늘었다. 금리 인하로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주식시장 자금 유입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의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이 연구원은 "금리, 환율, 주가지수 급변 상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증권업종에 복권당첨과 같았던 짧은 풍요가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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