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관투자자들 기대…미국 나스닥 제약 역사상 최대 IPO 될 것'
[인천 송도 =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고한승 삼성에피스 대표는 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전문성이 있는 곳이 미국 나스닥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의 한계점을 벗어나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는 나스닥에서 열심히 해온 일에 대해 증명을 받고싶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8조원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바이오 산업의 메카인 미국 주식시장에서 100조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을 수있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월가의 IB(투자 전문가들)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최근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바이오업체의 주가는 다른 기술주보다 200% 이상 높은 상승율을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에선 오리지널 바이오 제품들의 특허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큼 위험 분산 차원에서 바이오시밀러 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다. 고 대표는 " 삼성에피스는 미국의 나스닥 역사상 최대 기업공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 2월 레미케이드의 EU특허만료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만료된다. 지난 3월에는 노바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작시오'가 미국 최초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와 항암제, 당뇨 치료제 등 6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임상과 허가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7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추가로 개발하고, 13개 가량의 제품 라인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2~3개의 바이오벡터(개량신약) 개발에도 착수했다. 바이오에픽스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픽스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과 레미케이드의 바이로시밀러가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고, 휴미라의 시밀러는 마직막 임상인 3상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항암제와 당뇨병 치료제 등은 마지막 임상 단계에 있다. 이들 6개 제품은 각각 연간 매출이 60억~130억달러에 달하는 블럭버스터 제품이다. 출시될 경우 매출 순위 세계3위의 다국적 제약사 MSD가 전세계에서 판매를 맡게된다. 고 대표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MSD라면 세계 시장에서 잘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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