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무풍지대' 편의점…점포 1곳당 평균 매출 '1억원'

5년 연속 창업 증가로 점포밀도 높아졌지만 산업 성장세 더 빨라올 1분기 점포 1곳당 매출 전년比 16% 상승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불황을 등에 업은 편의점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편의점은 2014년까지 최근 5년 연속 창업이 증가하면서 점포 밀도가 높아졌지만 그보다 산업 성장세가 더 빠른 덕에 점포당 매출이 증가하고 이것이 또다시 점포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4대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의 점포 1곳당 매출은 평균 1억4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점포 1곳당 평균매출 9021만원에서 16% 상승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S25가 점포 한 곳당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GS25는 올 1분기 말 기준 전체 매장이 8487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7곳(2.4%)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9502억4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상승했다. 매장이 늘어났지만 매장 증가분보다 매출 상승률이 더욱 뛰어난 덕에 점포 1곳당 매출액도 올 1분기 1억119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올 1분기 한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9588만원으로 같은 기간 17.6%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어 미니스톱이 1억1000만원으로 14.7% 증가했고 편의점 CU는 한 곳당 매출액 1억153만원으로 12.7% 늘어나는 등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점포 1곳당 매출신장률은 신규 점포 창업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편의점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 1분기 기준 4대 편의점 매장 수는 2만6396곳으로 1년만에 1011개가 늘었다. 그러나 매장 증가분보다 산업 성장세가 더욱 큰 덕분에 점포 1곳당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는 이상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 1분기 편의점 CU의 매출액은 8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GS25는 9502억원으로 22.9%,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각각 7025억원, 2223억원으로 19.2%, 22.2% 확대됐다.편의점 산업 성장세는 유통업종 중에서도 가장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의 판매액은 7.4% 늘어 대형마트(3.3%), 홈쇼핑(0.8%)보다 뛰어났다. 특히 10년만에 역신장세를 나타낸 백화점과 확연히 비교된다. 백화점의 지난해 판매액은 2013년보다 1.9% 감소해 2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증권가에서는 편의점 산업에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주가는 올해(6월30일 종가기준) 109% 뛰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82.07% 상승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편의점 3사의 출점에 따른 성장률은 2013년 2.4%, 2014년 5.3%인데 같은 기간 편의점 산업 성장률은 7.8%, 8.7%로 지속적인 출점에도 점포당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점포망 확대가 이뤄지면서 발생하는 점포당 매출액 감소가 적다는 점은 기존 점포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이기 때문에 편의점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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