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17개동 7월 1일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전환과 함께 건강이음터 문 열고 의료 복지 원스톱 서비스 실현 ... 동 마다 방문간호사 상주하고, 의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순회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얼마 전 넘어져 갈비뼈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한 독거노인인 80세 김 모 어르신은 속을 끓이다 복지도우미로 활동하는 통장에게 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당일 주민센터에서 전화가 오더니 방문간호사가 통장과 함께 집을 찾았다. 어르신은 사정을 잘 아는 통장이 같이 자리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방문간호사는 상담과 함께 건강상태 진단, 낙상 부상 관리법을 안내했다. 또 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기엔 어려움이 있고 등급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어르신에게 당장 필요한 ‘재가어르신 간병서비스’를 연계하기로 했다. 지난 4월1일부터 예비 운영 중인 마장동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례다. 위의 사례처럼 방문간호사와 복지통장을 활용해 보건과 복지가 원스톱 서비스가 되면 보건·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각종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성동구는 주민생활의 접점에 있는 동 주민센터 공간을 복지와 건강센터로 활용해 구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통합 의료복지 서비스를 추진한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7개 동 주민센터에 ‘동 마을건강이음터’를 설치, 7월1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건강이음터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혈압을 재고 있다. <br />
앞으로 20세 이상 성동구민은 ‘건강이음터’를 통해 집 근처 주민 센터에서 쉽고 편리하게 기초검진을 받고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연계 받아 100세 시대 평생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건강이음터에는 ‘방문 간호사’가 상주해 주민을 맞고 의사,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순회하면서 건강상담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혈압계, 체성분검사기, 혈액검사기가 비치돼 혈당검사, 혈압측정, 체성분 검사(체질량 지수, 근육량, 내장지방)가 언제든 가능하다. 특히 예방 의료의 관점에서 20~64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사증후군 통합관리를 중점 추진한다. 구는 대사검진 결과에 따라 대상자별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맞춤 관리하며, 검진 결과가 고위험군인 경우 보건소나 구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질환자에 대해서는 의료복지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당초 ‘동 마을 건강이음터’는 정원오 구청장의 약속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10월부터 성동구 전 동에 건강이음터를 설치, 전담간호사를 동별 순환 배치해 운영하고자 기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던 중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사업에 시범구로 선정됐다. 시범구로 선정된 후 기존의 건강이음터 사업과 연계, 권역별로 순환배치 하려던 방문 간호사를 전동에 배치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에 보디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됐다. 7월 1일 성동구 17개 모든 동 주민센터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로 전환되면서 건강이음터의 문을 동시에 열게 됐다.정원오 구청장은 “ 주민생활의 접점에 있는 주민센터라는 공간을 복지와 건강센터로 활용하게 되면 보건서비스에 대한 주민의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 또 보건ㆍ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보편적인 건강복지 실현, 의료복지 서비스 활용도 향상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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