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게임전용 헤드폰 특허 출원… 게임시장 장악 나선다

애플, 마이크 돌출된 게임전용 헤드폰 특허 출원아이폰, 애플TV와 시너지 기대[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마이크가 돌출된 형태의 헤드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애플은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헤드폰 제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인수한 헤드폰 전문 업체 비츠의 개발자들이 게임 전용 헤드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애플의 헤드폰은 일반적인 음악 감상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기의 좌측 편에 마이크가 돌출돼있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 이용자들 간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고 명령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임 전용 헤드폰의 특징이다. 반면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헤드폰에서는 마이크로폰을 탑재하지 않거나 내부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헤드폰은 무선으로 제작돼 블루투스를 통해 게임기에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마켓에 수많은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아이폰'이나 '애플TV'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애플은 그동안 게임관련 산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한 IT기업들이 게임 시장 장악에 나서자 애플도 이에 뒤지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프트(MS)는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더하는 증강현실(AR) 기기 '홀로렌즈'를 통해 게임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구글도 게임 중계와 커뮤니티 기능하는 '유튜브 게이밍' 올 여름에 선보일 계획이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가상현실(VR)기기 제조사 오큘러스를 20억달러에 인수, 내년 '오큘러스 리프트'를 출시한다.애플은 올해 초 스마트폰 하단에 있는 홈 버튼을 조이스틱처럼 쓰는 기술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홈 버튼을 이용해 게임 캐릭터를 이동시킬 수 있어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애플의 게임전용 헤드폰과 홈 버튼 조이스틱 기술이 접목된다면 애플이 콘솔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이 제품은 비츠의 헤드폰 개발에 참여한 어뮤니션이 제작했다. 특허는 애플이 비츠를 30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히기 2주전인 지난해 5월 14일에 제출됐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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