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주식 거품 동반붕괴 우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주식과 채권의 동반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가 379명의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0%가 넘는 응답자들이 선진국 증시가 고평가됐다고 밝혔다. CFA가 이 설문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2년 이래 최고치다. 채권 시장의 거품을 우려한 응답자들도 70%가 넘었다. 채권 고평가 응답은 전분기 조사에서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여전히 3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채권·주식 버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이벤트로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FT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 증시 조정 우려, 유동성 부족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CFA의 윌 굿하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지난 1~2년간 각국 양적완화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이 지나쳤다고 보고 있다"면서 "고점을 찍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금리인상을 앞두고 향후 주식, 채권 가격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가격 거품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라난 아구스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과 채권의 연동성이 줄었다"면서 "금융시장 조정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주식을 담으려는 액티브 매니저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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