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강동경희대 투석환자 감염경로도 '미궁'

76번 환자와 2시간 같은 병원 머물어...이동 경로 달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강동경희대병원에서 감염된 165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이 감염경로도 미궁에 빠졌다. 경기도 평택지역 경찰관인 119번 환자(35)와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 2명 등에 이어 또 다시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19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165번은 지난 6일부터 5회에 걸쳐 이 병원 인공신장실을 방문했다. 감염 매개체로 추정되는 76번 환자는 5일 오후 3시 응급실로 들어와 다음날 오전 9시30분에 퇴원했고, 165번은 6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이 병원 인공신장실에 머물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165번이 구급차 이송을 통해 바로 응급실을 방문했으며165번 환자와 76번 환자는 현관으로 들어와 계단을 통해 인공신장실에 도착했다. 또 165번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한 기록도 없고 내원 당시 동선이 겹치지도 않는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라며 "역학조사관의 중간 조사 결과 직접 접촉의 증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인공신장실과 응급실의 환기구조가 분리돼 있어 환기구를 매개로 한 감염도 가능성이 낮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165번 환자의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즉각대응 TF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강동구보건소 등과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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