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이임사서 "헌법 가치 수호" 강조[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 법무부 장관 이임사에서 "헌법가치를 부정하거나 침해하는 행위를 엄정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로 총리가 된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지난 2년3개월간의 법무부 장관 임기에 대해 "안전한 국가, 행복한 사회를 비전과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루하루를 쉼 없이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위헌정당 해산 결정이 선고되고, 국회의원 내란 관련 사건을 엄단해 헌법 부정세력으로부터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력집회·시위 등 불법집단행동에 대해 원칙에 따른 일관성 있는 법집행으로 준법집회·시위 문화를 정착시켜 나갔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법무부에 당부하는 세 가지로 ▲헌법가치 수호 ▲국민이 공감하는 법치 수행 ▲따뜻한 법치 실현을 꼽았다. 그는 "국민행복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법질서를 확립하고 고질적인 부조리와 적폐를 가려내 국가개혁에 나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최근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 대해 "정부는 메르스 사태를 수습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최일선에서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용기와 힘을 보태어 주어야 한다"며 "감염되거나 감염 의심자로 확인되어 고통받는 분들에게도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황 총리의 이날 이임사는 통진당 해산·이석기 내란 선고 등을 치적으로 강조하는 한편 헌법가치 수호라는 가치를 당부함으로써 '부패와의 전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인사청문회 당시 병역 기피 의혹과 전관예우, 증여세 탈루 등 각종 의혹을 해명하지 않고 핵심 자료 제출을 거부해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야당이 임명안에 동의하면서 국정 2인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