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라파바이오 대표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대성산업의 품을 떠난 김정한 전 대성산업 사장의 홀로서기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독자경영 중인 라파바이오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직원들의 임금 체불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파바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임금 체불로 직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회사 사정이 악화되면서 직원들의 퇴사가 줄을 이었지만 근로자는 물론 퇴사자들의 임금과 퇴직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직원은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라파바이오는 임플란트 생산·유통업체로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의 장남인 김정한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김 대표 일가가 지분을 전량 보유한 제이헨(지분율44%)을 통해 회사를 지배 중이다.김 대표는 올해 4월 대성산업의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당시 경영 중이던 라파바이오에 집중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성산업 경영 실패가 사퇴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김 대표의 사장직 사퇴에 이어 라파바이오도 지난 5월 대성산업 계열사에서 제외됐다.라파바이오는 매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줄어든 63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2억원, 당기순손실은 전년 3억8000만원에서 48억원으로 1177% 폭증했다. 지난해 46억원이 결손처리 되며 부채비율이 종전 968%에서 180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유동비율은 59%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대출로 60억원어치 부동산이 담보로 잡혔고, 단기차입금 68억원, 장기차입금은 69억원에 달한다.2011년 라파바이오는 대구광역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해 지난해 생산공장과 연구소를 경남 양산시에서 대구광역시로 이전했다. 무리한 사세 확장이 부실을 키웠다고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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