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빼고 특허 남긴 노키아, 'LG와 특허 사용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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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노키아 테크놀로지스, 스마트폰 통신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지난해 노키아 폰 부문 MS에 매각한 후 첫 '노키아 라이선스 프로그램' 합류[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와 노키아 테크놀로지스가 스마트폰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해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매각한 후 처음으로 '노키아 라이선스 프로그램'에 합류한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됐다. 16일(현지시간) 노키아는 LG전자와 스마트폰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램지 하이다무스 노키아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LG전자가 노키아 테크놀로지스의 라이선스 프로그램에 합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LG전자와 함께 건설적으로 일할 것이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독립적 중재를 포함한 상호간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으로 노키아 테크놀로지스의 모바일 통신 관련 특허를 사용하는 대가로 이번 계약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LG전자는 현재 노키아 테크놀로지스의 2G, 3G, 4G 모바일 통신 기술 관련 특허만 60건 이상 사용 중이다.노키아는 지난해 휴대폰 사업을 포함한 '디바이스·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을 MS에 매각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으나, 여전히 모바일 통신 특허 등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노키아가 보유한 특허는 4만개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노키아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보다 LG전자와 특허 계약을 더 많이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노키아는 이들에게 특허료 인상 등을 담은 계약 변경을 요구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LG전자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완료로 삼성전자 역시 곧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는 지난해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MS에 팔면서 스마트폰 단말기와 관련해서는 특허만을 남긴 회사가 됐으나, 보유하고 있는 폰 관련 특허만 세계 최대 수준이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며 "삼성전자도 곧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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