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 전경(조감도)
[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하루 평균 8000명이 모이는 가구공룡 기업 '이케아(IKEA) 광명점'이 오는 12일부터 한달 간 대규모 할인행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앞서 광명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10일 오전 구두와 오후 공문을 통해 할인행사 자제를 요청했으나 이케아는 이를 거절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케아가 12일부터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해 행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8000명 가량이 이케아점을 찾는 상황에서 할인행사를 할 경우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고 연기를 요청했으나 그 쪽(이케아)에서 평상시에도 항상 (메르스 감염)부담은 있었다"며 "행사 강행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광명시는 이에 따라 할인행사를 하더라도 철저히 메르스 확산 예방 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이케아에 요청했다. 이케아는 이번 행사에 대비해 매장에 손세정제를 마련하고, 하루 평균 2000개의 마스크를 고객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일직동 5만9000㎡에 2개층 매장과 사무실, 3개 층 주차장(2000면 규모)을 갖추고 가구와 주방ㆍ생활용품 등 9500여개 제품을 전시ㆍ판매하는 스웨덴 가구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12월18일 문을 열었다. 이케아는 국내 진출 후 광명시와 현안을 두고 날을 세워왔다. 광명시가 교통 및 주차개선 대책을 이케아에 요구했으나 이행이 늦어지면서 개점 후 5개월 가까이 건축물에 대한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또 지역 영세 가구업체 생존을 위해 한 달에 2회 문을 닫을 것을 요구했으나 이케아는 이를 거부했다. 이케아는 전문점으로 분류돼 영업제한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광명시 관계자는 "사기업이 영업을 한다고 하는데 강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며 "메르스에 대한 위험성을 적극 이케아에 알리고, 협조를 당부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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