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텃밭조성으로 만남과 체험 공간 재탄생

월곡1동·돈암1동 주민센터, 주민들 참여 통해 살아있는 옥상으로 탈바꿈...월곡2동, ‘자연과 만나 오감으로 체험하고 내손으로 수확하는 마을농장’ 개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삭막한 도심 속 한복판에 주민들이 자연과 만나 편히 쉴 수 있는 쉼터가 등장하고 있다.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주민센터의 옥상 및 유휴공간을 재정비, 텃밭을 조성함으로써 주민들 만남과 체험의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것.월곡1동과 돈암1동의 주민센터 옥상은 각계각층 주민들이 옥상텃밭조성에 참여하면서 살아있는 옥상으로 탈바꿈했다.올 3월부터 조성된 월곡1동 옥상텃밭에는 어린이집 원아들 100여명이 수시로 방문, 고사리 손으로 방울토마토와 상추를 심고 수확, 자살예방위험군으로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홀몸어르신들의 마음을 자연과 닮은 옥상텃밭이 위로하기도 했다.또 새마을부녀회는 텃밭 수확물을 재료로 대대적인 반찬봉사를 시작, 최근에는 직능단체 월례회의 간담회 장소 및 월곡1동 주민센터 직원회의 장소로도 옥상텃밭이 활용되고 있다.

돈암1동 주민센터 옥상텃밭

이와 더불어 돈암1동에서도 주민센터 옥상텃밭에 열매채소 모종식재 행사를 진행, 주민 스스로 텃밭구성 및 품종선택을 하고 6개 단체(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청소년지도위원회)와 3개 어린이집(비타민어린이집, 행복한해오름어린이집, 영암어린이집)이 주체가 되어 옥상텃밭을 분양받았다.또 50여명의 주민과 30여명 어린이들은 텃밭강사와 함께 텃밭가꾸기에 참여, 쌈채소를 수확하고 열매채소 모종을 식재하는 등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기쁨을 공유하며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가졌다.오는 8월 이후로는 김장채소류를 재배,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월곡2동은 쓰레기 집하장으로 쓰여 지저분하던 주민센터 뒤쪽 공간을 재정비하여 넝쿨식물을 심을 수 있는 높이 2.5m, 폭 3m, 길이 15m 터널을 설치하고 텃밭 개간 및 커다란 텃밭 상자 10여개를 제작, ‘자연과 만나 오감으로 체험하고 내손으로 수확하는 마을농장’을 개장했다. 터널에는 각양각색의 화초호박, 조롱박, 수세미 등 넝쿨 식물 50여주를 식재하고 텃밭에는 복숭아, 블루베리, 딸기 등 10여종의 농작물 300주를 심어 다양한 자연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텃밭에서 생산되는 수확물은 경로당과 장애인복지관에 기부,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조롱박·수세미 등으로는 주민들과 함께 천연 수세미 만들기, 박 공예 등의 체험활동을 할 예정이다.이 외도 텃밭 일부를 원생들에게 분양, 도시 농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내손으로 수확한 야채와 과일을 직접 따서 먹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바른 먹거리 교육과 함께 자연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월곡1동 주민센터 옥상텃밭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텃밭조성은 삭막한 도심 속 주민들에게 잊혀져가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텃밭을 통해 이웃 간에 온정이 넘치는 건강한 마을을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라며 또한 텃밭이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잠시 사색에 빠져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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