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지율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원내대표는 소속 정당에 따라 지지층이 달라지는 일반적인 여론조사와는 달리 여당과 야당 성향 지지자로부터 비슷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기관 갤럽이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잘하고 있다' 28%, '잘못하고 있다' 40%로 답했다. 조사 대상의 32% 가량은 의견을 유보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보다 높은 것이다.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여타의 정치인이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여론조사와 다른 영상을 보였다. 여야 지지자들이 의견 차이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경우 유 원내대표가 '잘하고 있다' 32%로 답했으며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층도 45%였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자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했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1%, '잘못하고 있다'가 44%로 조사됐다. 갤럽은 "여당 정치인이 여야 지지층에서 이처럼 비슷한 평가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유 원내대표보다 더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이 원내대표가 잘한다고 평가한 사람은 응답자의 18%에 불과하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6%로 나타났다. 36%가량은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이 원내대표가 '잘하고 있다' 19%, '못하고 있다' 55%로 응답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경우 '잘하고 있다' 25%, '못하고 있다' 44%로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야 원내대표 두 사람은 모두 국민들로부터 제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였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나타났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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