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당청간 갈등의 책임을 물으며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당청 갈등)을 수습하는 데 유승민 원내대표가 용기있는 결단으로 결자해지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당이 제의한 메르스 관련 당정청 협의를 청와대가 사실상 '보이콧'했다며 "보이콧의 뜻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체제를 신뢰할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걸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단합과 깨진 당청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런 위급한 국가적 상황에서 당청간에 같은 자리를 못하고, 신뢰를 못하고, 같이 못 앉겠다고 한다면 뭔가 결론이 나야되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가장 기본적인 조율도 거치지 않고 이런 갈등을 유발했다는 것은 ABC도 제대로 파악 못한 것"이라며 "원내대표의 자리는 개인의 자리가 아니다. 무한 책임의 자리다. 그 결과가 얼마나 당의 혼란을 가져오고 국정운영의 불안을 가져오는지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철학도 존중하고 정치적 선배로서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말 드리기 아프다"면서도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 원내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청와대와 당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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