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자기의 의지와 판단에 의해 경제활동을 하는 주체', '경제적인 수입과 지출활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주체'라고 되어 있다. 가계(개인), 기업, 정부라는 경제주체 중 가계(개인)를 생각해보자. 경제적인 수입발생 기간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수명연장으로 지출활동기간의 연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예전보다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와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하게 작용되어야 하는 상황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오늘은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 중 '위험설계'부분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위험설계라 함은 살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인적, 물적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가정을 지켜주기 위한 보호막 구축을 의미한다.우리에게 현재의 삶과 미래의 삶은 모두 중요하다. 현재의 삶을 위해 소득 중 상당 부분을 소비하지만 다가올 미래의 삶을 위해 일정 정도는 비축해두고자 한다. 경제활동기간 이렇게 미래의 원하는 삶을 위해 소비하지 않고 모으고 관리한 자산은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에 의해 한 순간에 달아날 수 있다. 이에 그 대비가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위해 일정 정도 비용을 지불하고 그 안전책을 사두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보험'이고 위험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적정하게 세우는 과정을 위험설계, 보험설계라고 명명할 수 있다.보험은 크게 보장성보험과 저축성 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여기서 말하는 보험은 보장성 보험을 말하고 그 의미에서도 짐작하겠지만 이는 미래를 위한 자산형성의 개념보다 위험헤지 비용으로 인지하는 것이 옳다. 자, 그렇다면 바람직한 위험설계 과정을 생각해보자.첫째, 발생 가능한 위험부터 인지해보자(사고에 의한 재산위험이나 나의 실수로 야기 되어지는 배상책임위험도 중요위험이나 여기에서는 인적 위험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하고자 한다). 인적위험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해 설명할 수 있다. 사망의 위험, 상해의 위험, 중대질병위험, 지속적 의료비 지출위험. 이 위험들은 경제활동기간과 그 이후, 즉 시기에 따라 그 경중이 다르다. 이를 테면 가장의 사망위험은 경제활동기간 중 발생하면 가장 치명적 위험이 될 수 있다. 암, 뇌관련질환 등 중대질병위험은 경제활동기간, 그 이후 모두 발생하면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둘째, 위험을 인지했다면 위험 헤지 방법을 고민하자. 위험이 발생하면 약관에 명시된 보험금 만큼 지급하는 정액보상보험이 있는가 하면 실제 손해 본 금액의 일정 부분을 지급하는 실손보상보험이 있다. 이 둘은 위험의 종류에 따라 적정하게 혼합하여 설계할 수 있다.셋째, 적정보험료를 먼저 생각하고 그 범위 내에서 위험 헤지의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보장성 보험을 설계하자. 적정보험료에 대한 의견은 처한 상황 등에 따라 조금씩 상이할 수 있다. 다만 소득 중 일정하게, 상당히 오랜 기간 지출되는 고정비용이기에 헤지하고자 하는 위험의 경중, 우선순위 등을 고려하여 과하지 않게 책정하자는 것이다.많이 가입하고 있지만 참 잘 모르는 보험, 그러나 꼭 필요한, 중요한 보험! 제대로 인지하고 제대로 준비하여 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내 자산을 지키자. 내가 노력하여 만들어가는 자산은 내가 바라는 삶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져야 하니까. 글=박원주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