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김영종 종로구청장(왼쪽 두번째)가 보도상 시설물 정비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처럼 도시비우기 총괄 컨트롤타워를 갖추고 기관 간 협업을 이끌어내며, 상호 협의?조정을 이룬 결과 지난 2년 동안 총 1만1764건에 이르는 시설물을 정비할 수 있었다.시대변화에 따라 이용률이 줄어들고 보행불편을 초래하던 공중전화 부스와 우체통, 과거 북한 무장공비로부터 청와대를 방호하기 위해 설치한 군사시설물, 용도폐쇄 된 이후 십수년간 방치된 각종 공공시설물, 길 한복판에 위치한 통신주 및 전신주 등을 정비해 종로의 아름다운 민낯을 되찾았다. 유지관리 비용 등 1억9000만원의 예산절감 성과도 거두었다. 지난해 9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4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이 이미 설치된 시설물을 사후 정비하는 방식이었다면 2014년에는 각 부서의 사업을 도시비우기팀과 공유, 실무협의회를 통해 사전협의해 조정한 후 설계에 반영한 후 공사를 진행하는 ‘미리 비우기’를 추진했다.도시비우기 사업 추진 3년째인 올해는 주민과 함께하는 ‘1동 1비움의 거리’사업 추진을 비롯 특정지역 중점 정비 등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홍보 순회 사진전 개최, 유관 기관과 MOU 확대 등 지속적 홍보를 통해 도시비우기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를 확립, ‘도시비우기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화를 추진한다. 도시비우기 사업은 특정 지자체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추진해야하고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지자체단체장들 관심이 높아 벤치마킹 문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 자치구 부구청장회의, 정부 3.0 우수사례, 지방분권 정책박람회에 우수사례로 선정돼 도시비우기 사업을 발표하고 홍보했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 슬로건인 품격 있는 종로, 살기 좋은 종로에 딱 맞는 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민들이 살기 좋은 건강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