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 사진=유튜브 캡처
구글, 저렴하면서 고성능의 스마트폰으로 저개발국가 공략최신 업데이트를 지원해 타제조사 보급형 기기에 우위[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이 스마트폰이 보급되지 않은 저개발국가 집중 공략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구글 I/O 2015'에서 순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2년간 12억대의 스마트폰이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대다수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스마트폰 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피차이 부사장은 "아프리카와 같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직 보급되지 않는 나라가 많다"며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저개발국가에 보급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는 이미 전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국가에서는 이미 스마트폰 보급 상태가 침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에 구글은 스마트폰이 보급되지 않은 저개발 국가에 안드로이드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구글 I/O 2014에서 구글은 보급형 레퍼런스 모델 '안드로이드 원'을 저개발국가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드로이드 원은 전체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는 역할과 저개발국가 이용자들에게도 최신의 안드로이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개발됐다. 목표 가격은 100달러 이하였다.안드로이드 원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출시한 저렴한 스마트폰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진다.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이 나올 때마다 레퍼런스 폰은 즉각 업데이트가 가능하지만 제조사별로 최신 버전을 지원하지 않아 많은 이용자들이 구글의 신기술을 이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구글은 이를 통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접하는 이용자들에게 안드로이드를 각인시켜 장기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안드로이드 원은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출시됐고 현재는 7개국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협력 제조사도 3개에서 10개로 늘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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