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 1분기 흑자전환 등의 최근 실적개선 흐름은 잠깐 왔다가는 '알래스카의 여름' 같은 것이다. 앞으로 다시 도래할 겨울폭풍에 대비해야한다."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는 28일 서울 종로구 SK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유화학업계가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수익성을 개선할 도리가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2분기에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둘 테지만 구조적인 상황에서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알래스카의 여름'에 빗대 현재 정유업계의 상황을 표현했다."알래스카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닐 만큼 날씨가 더웠다. '살만하다'고 현지 사람에게 말을 건넸더니 이르면 8월 말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혹독한 겨울이 찾아온다는 답변을 들었다. 우리가 느끼는 업계도 이와 같다."정 대표는 "정유화학업계도 일 년 열두 달 중 여름은 한두 달, 나머지 열 달은 얼어붙는 시간이 올 것이라는 게 업계 인식"이라며 "1분기 실적이 좋아져도 웃지 못하는 속사정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는 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는 정 대표가 올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행사로 이 자리에는 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대표, 이기화 SK루브리컨츠 대표, 김기태 SK이노베이션 E&P사장,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 등 자회사 대표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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