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달러가치 상승에 힘입어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 2500억달러(약 276조원)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을 인용, 지난해 미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M&A 규모가 25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2013년과 비교하면 136% 증가했다. 팩트셋은 이 추세라면 올해는 3500억달러 이상의 M&A가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가 활발해진 것은 강달러 때문이다. 최근 1년 사이 미국 달러화 가치는 유로 대비 25%, 엔화 대비 20%, 영국 파운드 대비 9% 상승했다. 이로 인해 해외 기업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많은 현금을 보유한 미국 기업들이 M&A 대상 물색에 나섰다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페덱스가 네덜란드 항공특송업체인 TNT익스프레스를 인수한 것이나, XPO로지스틱스가 프랑스 물류업체인 노어베르를 인수한 것 역시 강달러가 그 배경이다. 브래들리 자콥 XPO 익스트레스 최고경영자(CEO)도 컨퍼런스 콜에서 "만약 1년쯤 전에 이 인수를 추진했다면 달러화 기준으로 20% 정도의 비용이 더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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