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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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소비재의 이유있는 강세…내수소비재 이익모멘텀 강화국내 수출 경기 둔화 우려 지속[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수 소비가 완만한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향후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내수소비 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면 내수소비주들의 우위현상은 당분간 추세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국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1일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들어 내수소비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으며 제약, 음식료, 유통, 보험, 서비스업 등이 코스피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세를 강조하며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최근 은행의 가계대출이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소비심리지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또 이번 1분기 내수주들의 실적 개선세가 양호하게 나타난 가운데 올해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 내에서도 내수주들의 이익기여도가 전년대비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이를 반영하듯 내수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43% 수준(Fnguide MKF500 기준)까지 확대됐다"며 "향후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내수소비 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면 이러한 내수주들의 우위현상은 당분간 추세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또한 최근 국내 영업이익의 1개월 이익전망치를 기준으로 증권, 생활용품, 유통, 음식료, 미디어, 제약바이오 등 내수소비재의 이익모멘텀이 수출주대비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수출주들의 상대적인 주가 약세가 재연되는 가운데 향후에도 국내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 4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8.1%의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에 있어 주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 일 및 한, 중 간 수출경합도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품목별로도 한ㆍ일 수출 경쟁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기계 부문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한ㆍ중 간의 경우에는 휴대폰,전기전자, 조선 등에서 경합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인 엔저심화로 인해 교역조건 개선이 쉽지 않고 있는데다, IT부문을 비롯해 전방위적인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은 업종별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다변화시켜 수출주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