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진원생명과학이 13일 미국 국방부 지원 에볼라 퇴치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에볼라 DNA백신의 1상 임상 연구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진원생명과학과 자회사인 VGXI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관계사 이노비오가 주관한다. 올해 초 주관기관인 이노비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에볼라 DNA백신 임상 승인을 받았다. 최근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펜실베니아 대학 임상센터 등 임상윤리위원회의 임상연구 개시 승인을 받아 에볼라 DNA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 예방 면역반응,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하게 됐다. 앞서 미국 국방부 산하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번 에볼라 퇴치 프로젝트에 향후 2년간 추가 옵션을 포함한 최대 611억원의 개발자금을 지원하기로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노비오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인 메드이뮨(MedImmune), 펜실베니아 대학(Upenn), 에모리(Emory) 대학, 밴더빌트(Vanderbilt) 대학 등이 참여한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소재 글로벌 임상개발팀을 운영해 전체 임상연구의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진원생명과학의 자회사인 VGXI는 플라스미드 전문 국제규격 임상시료 생산 위탁시설인 임상시료의 대량생산을 맡는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사장은 “우리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에볼라 퇴치 프로젝트는 에볼라를 근원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다"며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 미국 국방부가 지원하고 있어 신속하고 성공적인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볼라 퇴치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진원생명과학은 제품 생산판매에 따른 이익뿐만 아니라 제품 판매에 대한 로열티 수입까지 얻게 돼 수익성 향상과 함께 기업 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재까지 2만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1만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최근 라이베리아에서 마지막 환자를 매장한 후 42일간 발병이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WHO나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는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에볼라 출혈열 완치 판정 환자 중 일부가 청각, 시작장애를 보이고 있고 입이나 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근원적으로 에볼라를 퇴치할 수 있는 예방백신과 면역치료법의 개발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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