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불안했던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36.94포인트(0.20%) 하락한 1만8068.2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7.38포인트(0.35%) 내린 4976.1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21포인트(0.29%) 하락한 2099.12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채권시장의 매도 공세 우려가 높아지면서 개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오전에 180포인트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366%까지 치솟았으나 이후엔 2.27% 안팎에서 움직였다. 이후 증시도 낙폭을 상당히 줄여가면서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빅 수석 시장 전략가는 “채권 시장의 턴어라운드는 하락하던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금리가 올해에는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반면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채권 매도 우려가 증폭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37% 떨어진 6933.8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2% 하락한 1만1472.4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도 1.06% 하락한 4974.65를 기록했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3% 내린 396.09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급등세를 보였고 미국 증시에선 에너지주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50달러(2.5%) 오른 60.75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77달러(2.73%) 오른 66.6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 OPEC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유럽 지역 경제 개선 효과로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18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5만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개별종목 중에선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의 아메리카온라인(AOL) 전격 인수가 눈길을 끌었다. 버라이즌은 이날 44억달러(약 4조8250억원)에 AOL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AOL을 주당 50달러에 인수했으며 인수대금은 현금과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 암스트롱 AOL 회장은 인수 계약이 끝난 후에도 AOL을 이끌게 된다. 이후 AOL주가는 18.62%나 올랐고 버라이즌 주가는 0.36%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