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해적선 유일한 동양인…선제포·결승타 날려
추신수, 10경기 연속 안타…TB戰서 2루타 두 방
빅보이 이대호, 4경기 연속 홈런…최근 5경기 5할 맹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강정호(27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추신수(32ㆍ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메이저리그를 달궜다. 강정호는 선제 솔로홈런과 결승타로, 추신수는 연타석 2루타로 존재감을 알렸다. 팀도 승리(4-3)를 챙겨 활약상은 더 빛났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2번 타순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2호 홈런으로 어색함을 지웠다. 1회말 1사 뒤 첫 타석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27)의 시속 150㎞ 직구를 잡아당겨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특히 레그킥(타격할 때 한 쪽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는 동작)을 생략했지만 담장을 넘기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2루 네 번째 타석에서 결승타를 칠 때는 볼카운트는 0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미치 해리스(29)의 시속 153㎞ 직구에 반응해 좌전 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선발과 교체 출장을 오가고 있다. 선발 출장한 열한 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스무 경기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2홈런 9타점 6득점으로 올랐다.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피츠버그 언론은 강정호를 주전으로 써야 한다며 연일 클린트 허들 감독(57)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이날 "루키 내야수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7회에는 스티브 롬바르도치(26)를 불러들이는 결승타를 기록했고 3루 베이스에서는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고 극찬했다. 강정호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타석에서 공도 눈에 익는 것 같다. 주자가 있을 때는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했다. 강정호가 인터뷰를 끝내며 "땡큐, 피츠버그!"라고 외치자 홈 관중이 환호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사진=아시아경제 DB]
플로리다주 트리피카나 필드에서는 추신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1번 타자겸 우익수로 나서 2루타 두 개를 쳤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제이크 오도리찌(25)의 시속 143㎞ 직구를, 이어진 5회초 2사 뒤 타석에서도 시속 141㎞ 직구를 공략해 모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지난 2일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 이후 열 경기 연속 안타 및 출루 행진이다. 시즌 성적은 스물일곱 경기 타율 0.189 3홈런 12타점 8득점이지만 4월 부진(16경기 타율 0.096 1홈런 5타점)을 씻고 5월 열 경기에서는 타율 0.293 2홈런 7타점으로 안정기에 진입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네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이대호는 10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연속 안타는 열 경기로 늘렸다. 한때 0.109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0.295까지 회복했고,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타율 0.550(20타수 11안타) 4홈런 8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12일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다섯 경기 연속홈런에 도전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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