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 총선에서 보수당 압승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새 정부 구성에 착수했다. '하나의 영국'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분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영국 BBC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캐머런 총리가 8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의 국가, 하나의 영국 정당으로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영국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캐머런 총리는 "늘 존중하는 태도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믿어왔다"며 "이는 영국정부와 마찬가지로 영국 내 다른 자치정부들의 존재도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자치권 확대를 공언한 것이다. '하나의 영국' 발언과 자치권 확대 약속은 영국 분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이 노동당에 참패를 안기고 스코틀랜드 의석 59석 중 56석을 거머쥐며 제3당으로 도약하는 파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을 구성하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관계에 대대적 개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캐머런 총리가 SNP 돌풍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를 완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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