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규기자
김은별기자
손선희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그룹의 지난 1년은 삼중고(총수 부재, 장기저성장, 신흥국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을 위한 기초 체력을 잘 다져 놓은 한해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장기 입원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는 삼성그룹의 구심점이 돼 자칫 시기를 놓칠 수 있었던 사업재편을 적기에 마무리했다. 특히 이 회장이 과거 신경영 당시부터 강조했던 생산복합단지를 베트남에서 꽃피우는 한편 미래 기술 초격차와 신사업 발굴의 전진기지로 실리콘밸리를 선택하고 향후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다. ◆삼성 전자계열사들 집결한 베트남 복합생산단지=이 회장은 2009년 베트남 박닌성 옌퐁공단 휴대폰 제1공장, 지난해 3월 타이응우옌성 휴대폰 제2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에서의 기반을 닦았다. 이 회장이 구축한 베트남 생산복합단지는 이 부회장 체제 1년간 확장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부품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까지 베트남에 진출시키며 힘을 실었다.2012년 10월 삼성전자 SEV(Samsung Electronics Vietnam) 법인을 방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사업장 현황판에 방문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 부회장은 또 지난해 10월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위치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생산복합단지에도 14억 달러의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호찌민에 세워질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는 내년 상반기 내로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부분의 완제품 생산라인이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된 셈이다. ◆미국 전역에 흩어진 연구인력 실리콘밸리로 집결= 연구와 인수합병(M&A) 역량은 실리콘밸리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던 17개 연구소와 최첨단 기술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씽크탱크팀(TTT)을 마운틴뷰에 건립중인 신사옥으로 옮겼다. 국내에서 추진하던 주요 연구과제들도 실리콘밸리로 옮겨 진행한다. 초대형 연구시설은 물론이고 전략혁신센터(SSIC),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액셀러레이터 등 벤처ㆍ스타트업 발굴 조직도 한 데 모아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GIC는 유망벤처 기업과 기술을 발굴하고 제품의 비전을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SSIC는 부품부문 개방형 혁신을 맡고 있는 조직이다. 주요 기업과의 기술 제휴 및 M&A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