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공항이 10년 연속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항 서비스 부문 장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인천공항은 1위에서 안주하지 않고 ‘공항산업 전문그룹으로의 도약'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세계 공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요르단 킹 후세인 빈 탈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년도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Airport Service Quality) 시상식에서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과 ‘대형공항(여객 4000만 명 이상) 최고 공항’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지역·규모별 ‘최고 공항’ 자리를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지켰다. 릭 피콜로(Rick Piccolo) ACI 의장은 인천공항에 대해 “인천공항은 보안검색 등 각종 절차에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비행기를 놓칠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공항”이라며 “인천공항은 전 세계 공항이 따라가야 할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항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10년간 세계 최고의 고객 만족도 확보에 나섰다. 지난 10년간 약 3억4000만 명의 여객(세계 8위)과 2400만 톤(세계 2위)의 화물이 인천공항을 거쳤다. 인천공항 개항 당시 47개에 불과했던 취항항공사(취항도시 109개)도 현재 90개(2015년 3월 현재, 181개 도시)로 늘었다. 특히 지난 10년간 222만 회의 항공기가 인천공항에서 뜨고 내렸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젤라 기튼스 ACI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은 서비스 세계 1위 공항일 뿐만 아니라, 안전에 있어서도 개항 이래 단 한 차례의 사고도 없이 운영해온 놀라운 기록을 가진 공항”이라며 “공항운영에 있어 공항 종사자들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인천공항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화 상태를 맞은 인천공항의 여객 편의 증대를 위해 올 여름 성수기 전까지 9곳의 보안검색대를 늘리고 자동 출입국 심사 대상도 완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은 현재 여객수용능력이 포화상태로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제 2 여객터미널을 포함한 3단계 획장에 나선 상태(공정률 24.3%)다. 확장작업 전까지 여객 편의 개선을 위해 셀프체크인, 웹체크인, 셀프백드롭 등 각종 자동화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안검색 시설 증설, 심야시간대 운항 증대 등을 통해 여객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특히 인천공항은 '공항산업 전문그룹의 도약을 목표로 다음 10년을 준비한다.공항을 찾을 만한 집객사업을 스스로 창출해 국가 성장동력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은 최근 미국 카지노기업인 모히건 선(Mohegan Sun)사와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Ⅱ지역에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한 50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모히건 선사 경영진이 총출동해 사업부지를 둘러보고 우리나라 건설사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사업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문화관광체육부의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 선정시, 사업 제안에 나선다.한편 이날 한국공항공사도 연간 여객 1500만~2500만명 규모 공항서비스 부문 1위에 오르며 5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올해는 교통 약자들이 가장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공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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