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럽법인 통해 온라인 게임 배급 사업 총공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모바일 게임 하나로 중국 시장을 석권한 웹젠이 중국 현지 파트너사를 증시에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국내 신작 출시와 더블린 해외법인을 주축으로 한 신사업을 추진을 통해 '국내와 글로벌'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는 "중국 성공을 함께 거둔 킹넷이 증시에 상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웹젠도 '뮤 온라인'의 성공으로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킹넷은 웹젠의 기존 대작게임인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의 중국 현지 배급사다. 킹넷은 전민기적 단일게임으로 중국 현지에서 월 2억위안(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민기적이 중국서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킹넷은 단숨에 유력 게임사로 떠올랐고 증시 입성에까지 이르게 됐다. 타이야구펀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킹넷은 지난 22일 상장 당시 63억위안(약 1조9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심천A주에 상장된 킹넷은 전날 9.99% 오른 28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킹넷의 시가총액은 49억7000위안(약 8600억원)에 달한다. 전민기적의 로열티 수입이 반영되면서 웹젠도 지난해 매출 576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당기순이익 7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덕분에 웹젠 주가도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사이 690%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유력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성공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세를 몰아 웹젠은 뮤 오리진의 모바일 버전을 이날 국내 출시한다. 김 대표는 "이날 뮤 오리진의 모바일 버전 출시를 통해 올해 국내 사업에서도 재기의 발판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 오리진의 국내 출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웹젠 주가는 올들어서만 40% 가까이 올랐다. 올해 중국 외 지역에서의 해외사업도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북미ㆍ유럽지역을 총괄하는 더블린 법인이 주축이 돼 온라인 게임 배급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시되거나 현지 인기 게임을 배급해 사업화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하반기 유럽지역에서 온라인 게임 배급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더블린 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웹젠닷컴의 배급 게임작을 현재 8개에서 하반기 20개까지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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