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잉스커츠 첫날 공동 2위 순항, 리디아 고 5언더파 선두 질주
장하나가 스윙잉스커츠 첫날 10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번에는 장하나(23ㆍBC카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머세드골프장(파72ㆍ6507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츠LPGA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쳐 '55세의 노장' 줄리 잉스터(잉글랜드), P.K.콩크라판(태국)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1번홀(파4)부터 3개 홀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4,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는 등 잠시 흔들렸지만 8, 9번홀(파5)의 연속버디로 기어코 스코어를 만회했고, 후반 들어 다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였다. 티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100%로 완벽했고, 그린을 네 차례 놓쳤지만 26개의 퍼팅으로 수비력도 괜찮았다. 장하나가 바로 올 시즌 LPGA투어에 입성한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김효주(20), 백규정(20)을 포함해 '한국의 루키 빅4' 가운데 한 명이다. 국내 무대에서는 2013년 상금퀸까지 차지한 간판스타다. 미국으로 건너와 데뷔전이자 2015시즌 개막전이었던 코츠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미 가능성을 입증했다. 절친 김세영이 이미 2승을 수확했고, 김효주 역시 데뷔 첫 승을 신고해 자극이 더해진 시점이다. 장하나는 "세영이와 함께 월요일 연습 라운드를 했다"며 "4주 전에 새 캐디를 만났는데 호흡이 잘 맞는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공동 41위)"고 평가하면서 "아이언 샷에 공을 들여 연습했더니 이번 주는 느낌이 아주 좋다"며 "2라운드는 강한 바람이 예고돼 더욱 정교한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5언더파를 쳐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LPGA투어 첫 승을 거둔 디펜딩챔프다.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해 47일 만에 KLPGA투어 2014시즌에 포함되는 스윙잉스커츠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와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까다로운 그린을 잘 읽었다"며 만족했다. 최나연(27ㆍSK텔레콤)이 세계랭킹 3위 스테이스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5위(3언더파 69타)에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마지막 변수는 예상대로 퍼팅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LPGA투어를 개최한 레이크머세드골프장은 좌우로 휘어진 도그레그 홀에, 페어웨이보다 그린이 높은 '엘리베이티드 그린'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그린이 단단한데다 선수들이 반가워하지 않는 포아애뉴아를 식재해 플레이가 녹록지 않다. 국내에서는 잡초로 여겨 제초하는 잔디종이다. 러프까지 길어 "메이저 코스 같다"는 평가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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