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저지른 일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과는 없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AA) 정상회의(일명 반둥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차 세계대전에 대해)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지만, 식민지배로 인해 고통받은 아시아 국가 국민에 대한 사과의 뜻은 밝히지 않았다. 이어 아베 총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가난을 퇴치하기 위해 5년간 아시아와 아프리카 주민 35만명에게 교육 훈련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앞세워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그는 연설을 통해 "중국은 남남협력과 남북협력을 통해 모든 관계국에 대한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지원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공정한 질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별도의 조건을 붙이지 않겠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반둥회의를 통해 신흥국 대표 주자로 나서는 한편, 중국 위협론을 불식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는 시 주석과 자카르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접촉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회담을 가진 이후 5개월만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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