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승용]“사회복지시설, 소외계층을 위한 통 큰 공헌활동 중단 위기 걱정”“지역경제 미치는 효과 커…‘설상가상’ 더 위축될 것으로 보여”호남지역 대표 건설사인 중흥건설의 정원주 대표가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사실이 알려지자 광주지역 시민들과 사회복지시설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0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채무를 과다 계상하는 분식회계 방법으로 2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2일 열릴 예정이다.주택 공급 실적 3위에 올라 있는 중흥건설은 호남 지역에 있는 대형 건설사다. 그동안 중흥건설은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왔고, 사회공헌활동으로 소외계층에 희망을 안겨준 따뜻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따라 광주 일부 사회복지시설들은 그동안 중흥건설이 펼쳐온 소외계층을 위한 “‘통 큰 사회공헌활동’이 중단되는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며 내심 걱정이 앞서고 있다.중흥건설은 올해 초 광주시에 유아·청소년용 자전거 100대를 기증했다. 과거에도 광주장애인주간보호시설연합회에 장애인 이동 지원용 차량을 기증했고, 주택전시관 개관 행사 때마다 화환대신 쌀을 받아 지역 사회 소외계층에 줄곧 전달해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 대표는 2014년 첫 ‘아너소사이어티 고액기부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를 통해 배냇저고리와 손 싸개 등 아동 용품 6500점(시가 2억3000만원 상당)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 초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키로 약정하기도 했다. 또한 광주FC축구발전을 위한 5억원 기부 등 계층을 불문하고 따뜻한 온정을 수년째 펼쳐오고 있다.첨단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최 모씨(44·광주 광산)는 “회사자금을 횡령한 사실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중흥건설이 기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커 얼어붙어 있는 지역경제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여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밝혔다.사회복지시설 한 관계자도 “중흥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은 타의 모범이 될 정도였다”며 “복지시설의 기금마련이 더욱 어렵게 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문승용 기자 msynew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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