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노조 "2.17합의서 수정해 제안해달라"
김한조 외환은행장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김한조 외환은행장은 노동조합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합의서의 수정안을 요구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행장은 21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노조의 요구는)예전에 비해 상당히 전향적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본다"며 "합의서를 수정·변경해서 합의를 하게 된다면 좋은 결과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전날 사측과의 대화자리에서 2.17 합의서의 수정안을 공식 제시해 달라고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관한 시각차만 확인하고 법원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협상에 그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논의하는 방식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사측과 노조는 지난 1월 대화가 중단된 후 3개월 만인 15일 만남을 재개했다. 이어 17일과 20일까지 세 차례 대화를 통해 앞으로의 논의 대상과 그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현재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작업은 오는 6월까지 중단된 상황이다. 법원이 지난 2월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금융을 상대로 낸 통합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하나금융은 이에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달 초 첫 심리가 진행됐다. 다음 심리는 다음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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