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스터스 골프대회 개최지이자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운영으로 유명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명단 중 일부가 1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은 약 300명 정도의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이 중 111명의 명단이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공개된 명단 중 억만장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등 5명으로 확인됐다. 윌리엄 니콜슨 주니어 비자 회장 등 금융계 인사들도 적지 않았다.제리 양 전 야후 CEO, 사무엘 팔미사노 IBM 회장, 도널드 피츠 캐터필라 CEO, 로렌스 퍼 VF CEO, 윌리엄 호웰 JC페니 CEO, 데이비드 도먼 AT&T CEO, 데이비드 로데릭 US스틸 CEO 등도 회원이었다. 로저 구달 미국프로풋볼(NFL) 커미셔너, 터렌스 맥거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CEO 등 스포츠계 인사들의 이름도 포함됐다.오거스타는 2012년이 돼서야 여성들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했는데 111명의 명단 중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다. 2012년 첫 여성 회원이 됐던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여성 금융인 달라 무어,그리고 지난해 회원 자격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진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다. 로메티는 2011년 IBM의 첫 여성 CEO가 되면서 오거스타를 곤란한 지경에 빠뜨렸다. 오거스타는 여성 회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과 후원사 CEO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한다는 원칙이 충돌하게 된 것이다. 당시 오거스타는 후원사 CEO인 로메티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아 큰 비난을 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오거스타가 여성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때가 됐다며 논란에 가세했다. 결국 오거스타는 이듬해 라이스 전 장관과 무어를 첫 여성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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