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 실시를 권고했다.IMF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금리 기조와 은행권 규제로 인한 풍선 효과로 자산운용업계의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 당국은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형 은행들에 대해서는 매년 자산건전성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는 대형 은행 규제 방안들을 내놨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볼커룰'이다. 은행이 규제에 묶이자 뭉칫돈이 통제가 느슨한 자산운용사로 몰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운용 자산 규모는 최근 10년 새 40% 급증해 76조달러(약 8경3060조원)에 이른다. 이는 세계 경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굴리는 자산 규모만 해도 4조7000억달러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규모다. IMF는 자산운용사들의 지나친 고수익을 노린 투자와 대규모 거래가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채권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채권 가격의 변동성이 주식보다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고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채권 가격 급락과 유동성 경색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IMF는 다만 대형 운용사들에 대한 일방적 규제보다는 주요 운용상품들과 펀드매너들의 특정 거래 등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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