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LG전자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 500시간 테스트…'1등 담금질'

[창원(경남)= 손선희 기자] '위윙-쉭, 위잉-쉭'지난 3일 LG전자 창원2공장 신뢰성 시험동 2층에 들어서자 수십 대의 청소기가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제품들에 대한 품질 테스트가 진행되는 곳이다.LG전자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코드제로 싸이킹을 비롯해 핸디스틱, 로보킹 등이 마룻바닥과 카펫 등 실제 가정집과 동일한 바닥 환경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지 약 500시간 동안 시험한다. 거리로 환산하면 최대 900km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주행 테스트장 바로 옆에는 단차 주행 시험장이 있다. 청소기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점검하는 곳이다. 둔덕 등에 부딪히는 충격을 테스트하기 위해 손가락 마디 높이의 장애물 위를 지나가며 내구성을 검사한다. 최소 6년 이상 사용해도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코드제로' 기술을 청소기 전 제품군에 적용해 올 상반기 내에 프랑스ㆍ독일ㆍ스페인ㆍ호주ㆍ중국 등 전 세계 16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약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청소기 시장에 코드제로 제품군을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자리매김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프리미엄에 걸맞은 품질 확보'에 사활을 걸었고 '전량 한국 생산'을 원칙으로 뒀다. 창원 공장의 시험동은 LG전자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의 심장부고, 여기서 진행되는 테스트가 곧 '핵심 전략'인 셈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영국 다이슨(Dyson)을 잡는다는 각오다.

청소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석홍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본부 상무는 "프리미엄에 걸맞은 생산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선 한국에서 전량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 맞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며 "궁극적으로는 가격 경쟁보다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가치를 혁신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청소기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앞둔 LG전자의 목표는 확고했다. 2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는 다이슨을 이기는 것. 신 상무는 "고객으로부터 다이슨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앞으로 코드제로가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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