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합의결과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협상 잠정 합의안은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이란인들은 핵협상 합의안에 충실하고 합의안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핵활동 부분에서 양보한 만큼 서방 역시 약속한 경제·금융 제재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30일 시한의) 최종 합의가 타결된 그 다음날부터 서방과 유엔의 대(對) 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핵과 관련된 모든 기술이 이란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선언한다"며 "국제사회가 이제 이란의 평화적 의도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그러나 "그들이 (협상 결과와) 다른 길을 따라간다면, 이란도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와 달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핵협상 잠정 합의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스라엘의 파괴를 원하는 국가가 핵무기를 얻도록 하는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이란이 최종적으로 마련할 합의안에서는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를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지난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앞으로 최소 15년간 이란이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감축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 핵협상을 타결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이란에 취해졌던 경제 제재안을 단계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오는 6월30일까지 최종 합의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집트 외무부는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해 이란 핵협상 최종 합의가 중동 안정에 기여하고 군축 경쟁을 막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도 "지역 및 국제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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