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념식 참석 '4·3은 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3일 "정부는 제주가 산업,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는 이제 역사 속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총리는 "특히 올해는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제주 4·3평화공원 조성, 남북교류협력사업, 그리고 제주평화포럼 정례화 등을 통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여기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도 큰 뒷받침이 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1200만명이 넘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왔으며, 풍력발전 등 청정산업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총리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어느덧 67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4·3의 아픔은 잊혀지지 않는 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4·3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특별법을 제정해 4·3사건의 진실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지난해부터는 4·3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하며 기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총리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이제 우리는 과거의 시대적 아픔을 이겨내고 모든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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