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고객들 '뿔났다'…2차 사과 요구 나서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 통해 오는 30일까지 1만 명 서명운동 개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직원)들의 고객 험담 논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사진=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게시판 캡쳐]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스타벅스 고객들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로부터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블라인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파트너(직원)들이 고객을 비하한 것에 대한 스타벅스 측의 사과에 부족함을 느낀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한 서명운동을 시작한 것이다.2일 다음 아고라의 이슈청원 게시판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 고객 험담 논란,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지난 19일 모바일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앱의 스타벅스 기업 공간에 익명의 스타벅스 직원들이 작성한 고객들의 험담 및 비방, 욕설이 난무한 게시글이 캡쳐돼 외부로 유출됐다. 해당 캡쳐글은 블라인드 앱 내에 스타벅스 직원들이 스타벅스 고객들의 행동을 비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새벽부터 일어나서 텀블러를 사기위해 줄을 서있었다'는 게시글을 캡쳐해서 비난하는가 하면, 스타벅스는 가격에 관계없이 결제시마다 '별' 포인트 1개를 적립해 음료를 여러 잔 구매할 경우 나눠 계산하는 고객을 가리켜 '별거지'라 지칭하기도 했다. VOC(Voice of Customerㆍ고객의 소리)를 올리는 고객들에게 욕설을 하고 커스텀 음료(시럽이나 휘핑 등 개별 요구사항을 말해서 주문하는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들도 '진상'이라 표현해 고객들을 분노케 했다. 이에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스타벅스가십(이하 스가) 카페 회원들은 분노와 충격을 표했다. 화가 난 회원들은 카페에 불매운동을 하자는 의견을 개진하며 VOC를 통해 항의메일을 보냈고 한 회원은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이후 스타벅스는 해당 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전달했지만 유감의 뜻 정도만을 표해 스가 회원들의 분노는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과문의 내용에는 문제 재발 방지책에 대한 내용이 없었으며 VOC 답변을 통해 전송됐던 이메일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에 해당 카페 매니저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재차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차 사과 요구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사과문은 이미 전달했고, 기업 입장에서 2차 사과는 있을 수 없으며 더 이상의 요구는 들어 줄 수 없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카페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2일부터 30일까지 다음 아고라를 통해 1만명을 목표로 한 서명운동도 시작됐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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