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달 17일 세계 최대 게임업체 중 하나인 일본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 소식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주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악화 우려가 겹치면서 반등 모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시장참여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는 18만7400원을 기록해 지난달 17일 20만2800원을 기록한 이후 7.59% 하락했다. 같은기간 게임빌과 파티게임즈도 각각 9.85%, 5.99% 주가가 내려갔다. 지난 17일 '슈퍼마리오' 등 유명 콘솔(console, 전용게임기)게임을 개발한 닌텐도가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닌텐도에 따른 공포심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콘솔게임업체들의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이 성공적인 경우가 별로 없고 오히려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기태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닌텐도의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에 대해 일본 내 모바일게임 업체인 GungHo, Mixi 등 업체들의 주가는 큰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일회적인 게임판매와 인기에 그치는 콘솔게임 부문과 달리 지속적인 관리와 업데이트가 필요하고 마케팅이 어렵다는 점에서 닌텐도의 시장참여 여파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오히려 닌텐도에 대한 공포 이면에 있는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상승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적시즌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라며 "게임업체들은 상반기대비 하반기가 상대적으로 다양한 이슈와 실적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 1분기 실적시즌을 넘긴 이후에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목별로는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컴투스, 2분기 신작게임 효과가 기대되는 게임빌이 추천된다"며 "하반기 게임출시가 집중된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등도 실적시즌 이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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