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故 이병철 회장 '비즈니스 선구자 50人' 선정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역사 속 50대 비즈니스 개척자(The 50 Leading Business Pioneers)'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FT는 3월31일자 특별섹션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최고의 비즈니스 개척자를 선정하는 작업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며 5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창업주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토머스 에디슨, 월트 디즈니, 헨리 포드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FT는 이 회장이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일본에서 유학했으며, 1936년 정미소를 설립했으나 부동산 투자사업 확장으로 실패를 겪은 뒤 삼성을 설립, 사업을 번창시켰다고 소개했다. 또 이 창업주가 강철 같은 성품을 가졌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풀이하며 "일을 못하면 아들들도 해고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창업주가 밝힌 '한 인간의 생은 짧지만, 기업의 수명은 결코 짧아선 안 된다'는 원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삼성그룹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정보기술 회사(삼성전자)를 포함해 총 74개의 계열사를 갖게 됐다고 FT는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FT는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에서 이른바 '정경유착'을 통해 삼성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 대해서는 "그가 정치적 카드를 잘 썼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인생 후반부의 대부분을 한국의 최고 부자로 살면서 '부(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고 덧붙였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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