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총리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록에 쓴 영어 문장이 틀린 게 아닌지 논란이 일었다. 동아일보 단평 ‘횡설수설’은 31일자에서 박 대통령이 남긴 다음 문장이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The Korean people join all of Singapore in mourning his loss. 횡설수설은 ‘his loss’는 리콴유 총리의 상실을 뜻한다며 박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민이 리콴유 총리를 잃었음을 쓰려고 했지만 다른 문구를 적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횡설수설은 “그냥 쉽게 his death라고 쓰는 게 mourn이라는 동사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와 영어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이에 대해 청와대 전혜란 외신대변인은 “어떤 사람을 잃었을 때 his loss라는 문구를 관용적으로 쓴다”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다음 조문 문장을 예로 들었다. ▷Jill and I offer our condolences to Lee's family and join the people of Singapore in mourning his loss. 한편 all of Singapore가 정확하지 않은 문구라는 지적에 대해 전 외신대변인은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의 조문(弔文)을 예시했다. ▷We join all of Singapore in mourning his loss. 이와 관련해 영어 문법 강의에서는 특정하지 않은 ‘전체’를 뜻할 때에는 ‘all’ 다음에 ‘of’를 넣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자료), Mi Casa's channel다음 예문에서처럼 all 다음에 바로 명사를 쓴다는 것이다. ▷All students have to participate in the conference. all 외에 most, almost, some, many도 그렇게 활용한다.▷Most Koreans eat Kimchi. 또 이들 단어 다음에 of를 붙일 때는 the를 함께 넣어 ‘특정한 대상 가운데’라는 뜻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Most of the Koreans that I know eat kimchi. 이에 따르면 ‘all of Singapore’보다는 ‘all Singapore'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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