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29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전 세계 16개국 정상을 비롯, 2700여명이 참석해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운명 공동체를 향해'라는 주제로 연차총회를 가졌다. 시 주석은 지난 28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아시아가 운명 공동체를 향해 나아감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며 "중국이 이 운명공동체 건설의 주도권을 쥐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 중국은 대국으로서 더 큰 책임을 질 뿐, 권력을 독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아오포럼에서는 중국이 추진하는 현대판 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중점 논의 대상이 됐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일대일로는 중국의 독주가 아닌 합창"이라며 각국에 중국이 주도하는 (성장의) 열차에 동승할 것을 권했다. AIIB에 관해서는 "세계은행(WB)·아시아개발은행(ADB)등과 협력할 것"이라며 "아시아 역내 금융협력 시스템 추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기조연설 직후 일대일로 계획의 추진 배경과 목표, 개념, 추진 절차 등을 담은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일대일로는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 양대 축으로 추진된다. 중국은 육상으로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유럽 대륙까지 연결하고 해상으로는 중국 연해와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인도양을 거쳐 유럽과 남태평양을 연결할 계획이다. 중국의 33개 성 중 신장, 푸젠 등 18개가 일대일로 추진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시 주석과 회담한 스웨덴, 네덜란드, 네팔 정상은 일대일로에 큰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다짐했다. 러시아와 호주, 덴마크, 브라질 등도 보아오포럼 기간 중 AIIB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대만 역시 샤오완창(蕭萬長) 전 대만 부총통이 보아오포럼에 참가해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의 가입 희망 의사를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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