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가운데)[사진 제공=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청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텐데 지난 두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해본) 경험으로 고비를 잘 극복했다. 5개월 동안 고생해준 선수들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위성우 춘천 우리은행 감독(43)은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을 64-55로 이긴 뒤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 이후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여자 프로농구 최강구단임을 재확인했다.위 감독은 "정규리그 개막 16연승이 좋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독이 되기도 했다. 그 때 우리가 놓쳤던 부분을 알 수 있었다"며 "그 이후 약 두 달 동안 훈련을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잘 따라와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선수 기용이나 전술 등에서 많이 배운 시즌이었다"고 덧붙였다.3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원동력에 대해서는 "훈련 없는 성적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인 내 눈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선수들에 끊임 없이 요구를 했던 것 같다. 완벽한 팀이 아닌 만큼 실전과 같이 집중하는 훈련을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다음 시즌 대비를 묻는 질문에는 "한 시즌이 끝났으니 쉬면서 재충전할 시간을 갖고 싶다"며 "우승팀으로서 다음 시즌에도 다른 팀들의 도전을 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3년 동안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한편 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서동철 KB스타즈 감독(43)은 "패배에 승복하고 우리은행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서 감독은 또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서는 졌지만 열정 등에서는 지지 않았다"며 "청주 홈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한 경기를 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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