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ICT기술 접목한샘, 태블릿 장착 화장대[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가구업체들이 통신 및 전자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스마트 가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ㆍ현대리바트 등 주요 가구업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 대기업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업체들과 스마트 가구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현대리바트. 이 회사는 SK텔레콤과 함께 지난해 11월 가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퍼니처'를 선보였다.당시 선보인 스마트 퍼니처는 라디오ㆍ날씨정보ㆍ뉴스 등 미디어 서비스와 요리, 농수산물 가격 등 생활정보 제공,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 등을 갖췄다. 현대리바트는 시연과 함께 오는 2017년까지 스마트가구 매출 500억원 달성한다는 공격적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곧 출시될 것이란 소문만 무성할 뿐 올해 상품화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현대리바트는 "현재도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출시 일정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기술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소비자용 제품을 먼저 선보이기보다 건설사 특판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샘도 지난해 말 기기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하고 LG전자 및 글로벌 가전회사들과 '스마트 가구' 및 소형 가전을 개발 중이다.또 LG유플러스의 태블릿PC를 거울 안쪽에 단 화장대를 5~6월께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이 태블릿PC에는 특수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피부 타입을 점검하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한샘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한 화장대의 개발이 상반기 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상황을 판단해 출시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가구업체들이 스마트 가구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도 제품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가구의 성공은 획기적인 기술을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지가 판가름할 것"이라며 "기술 개발이 가능하더라도 현재는 비싼 가격 때문에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스마트가구 대신 오히려 홈 인테리어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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